나의 사주가 궁금해 검색을 해보면 수많은 한자들과 도통 알아들을 수 없는 전문 용어들이 난무합니다. 나는 이런 것을 원한게 아닌데 말입니다. 유료로 상담을 받아보려니 발걸음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나 지출의 부담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내면 깊은 곳까지는 아니더라도 간단하게나마 나의 기본적인 성격을 알아볼 수 있는 방법은 있습니다.
만세력 천을 귀인
앱스토어, 혹은 플레이 스토어에 들어가 '만세력 천을 귀인'을 다운로드합니다. 이후 앱을 실행하고 성별과 이름, 생년월일을 입력합니다. 간단하게 알아보는 것이기 때문에 출생시간까지는 적지 않아도 되니 모름 버튼을 활성화합니다. 마지막 사주조회 버튼! 아래와 같은 모습이 나왔나요? 여기서 중요한 것은 동그라미가 쳐진 윗줄 두 번째 글자만 보면 됩니다. 이것이 나 자신을 뜻합니다. 나온 글자별로 나는 어떤 기운이며 성격의 특징은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甲 (갑목)
위로 솟구쳐 상승하는 나무의 기운
나서는 성격
甲(갑)이라는 글자에 木(목)이라는 나무의 기운이므로 '갑목'이라고 부릅니다. 세상의 모든 것들에 대해 당당하다고 생각하며 사람들 앞에 자신을 드러내거나 나서기를 좋아합니다. 자기 확신이 강해 어떠한 일을 추진할 때 주저함이 없이 진취적으로 밀고 나가며 절대로 굽히지 않는 태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명예를 중요시하는 만큼 남의 평판에 민감해 상처를 많이 받기도 합니다. 기본적으로 자만심을 가지고 있으며 사건을 과장하는 습관이나 허세를 부릴 수 있습니다. 당당하며 나서기를 잘하기 때문에 주변의 따가운 눈총을 받거나 적이 많아질 수 있습니다.
인간중심
기본적으로 인자하며 사람에 대한 연민과 측은지심이 배경에 깔려 있기 때문에 정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런 면이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닙니다. 만약 리더일 경우 냉정하게 이윤을 챙겨야 하는 사업이나 일을 할 적에 효율보다 사람 중심의 인간적인 면으로 인해 실질적인 성과를 얻지 못하거나 리더로서 형평성에 있어 문제를 만들어 서로 간에 갈등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휴머니즘(사람을 위주로 하는 사상) 적인 리더십이 강하기 때문에 사업의 리더보다는 친목의 리더가 더욱 어울리는 기운입니다.
용두사미
단단한 땅을 뚫고 중력을 거슬러 오르는 나무처럼 초반 추진력에 있어서는 누구보다 강한 모습을 보이지만 시작부터 에너지를 전부 쏟은 나머지 얼마 지나지 않아 그 기운은 전부 사라져 뒤로 갈수록 비실비실하며 끝을 맺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야심 차게 칼을 빼들었지만 두부 하나 제대로 썰지 않고 다시 집어넣는 꼴입니다. '용두사미'가 딱 들어맞는 단어입니다. 때문에 주변에서 "내가 너 그럴 줄 알았다!"라는 소리를 자주 들을 수 있으니 작은 일이라도 끝을 맺으려 하는 습관을 기를 필요가 있습니다.
乙 (을목)
부드럽고 유연하며 강하게 퍼지는 덩굴식물의 기운
융통성과 인간중심
乙(을)이라는 글자에 木(목)이라는 나무의 기운이므로 ' 을목'이라고 부릅니다. '갑목'과 같은 나무의 기운인지라 기본적으로 사람에 대한 연민과 정이 많습니다. '갑목'의 경우 조직의 상황이나 환경을 고려하지 않고 무조건 적으로 사람을 위하는 극단적 휴머니즘이라면 '을목'은 조직과 주변 환경, 상황을 판단하고 합리적인 방식으로 약자를 도우려 하는 융통성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 성향은 사람을 챙기는 동시에 현실적이며 단체나 조직의 성과에 해가 되지 않는 융통성을 갖추고 있습니다.
실속파
'을목'은 실속에 관심이 많습니다. 수수하지만 알짜배기를 챙기는 실속파입니다. 인정을 받지 못하거나 당장의 성과가 아니더라도 결과적으로 실속을 챙길 수 있다면 묵묵히 궂은일도 감당할 수 있습니다. 독창성, 결단력과 과감성이 부족하지만 인내와 끈기를 통해 꾸준히 실속을 챙겨 나가는 은은하며 강한 무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자신의 아픔을 타인과 공유하지 않으려 하고 스스로 모든 문제를 해결하려 하는 행동으로 동료나 밑사람의 문제도 자기 안으로 수렴하고 자신에게서 그 원인을 찾으려 합니다. 주변의 도움을 받기보다 모든 것을 혼자서 해결하려고 하며 감정을 겉으로 드러내는 것이 서툴러 가슴속에 응어리를 담고 사는 경우가 많지만 그만큼 자립심이 강한 성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서서히 장악하는 기운
'을목'은 혼자 있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에 항상 다른 사람과 함께하는 관계에서 자신을 드러내고자 하는 성향이 강합니다. 리더십이 있거나 다른 누군가 주체가 된 조직과 함께 하며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려고 합니다. '갑목'이 스스로 솟구쳐 오르는 나무의 기운이라면 '을목'은 옆으로 퍼지며 모든 것을 뒤덮는 덩굴식물의 기운입니다.
때문에 어떠한 단체의 주체가 되어 스스로 전면에 나서는 것보다 동료나 부하직원으로 시작해 서서히 나의 영향력으로 뒤덮는 성향이 강합니다. 나무나 담벼락이 있어야 타고 오를 수 있지만 한번 퍼지게 되면 모든 것을 뒤엎어 장악하는 것이 덩굴식물입니다.
"나는 좀 다른데?"라는 생각이 들었다면 아직 나이가 어려 내면의 정체성이 뚜렷하게 나오지 않은 경우이거나, '십신'이라는 '사회적 행동' 성향을 대입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서두에서 밝혔듯 내면 깊은 곳이 아닌 기본적인 기운의 정체성을 밝힌 것입니다. '명리학'은 신점이나 점성술이 아닙니다.
'음양오행'이라는 우주 만물과 자연의 이치를 중심으로 한 인생의 정체성과 길흉화복을 예측하며 올바른 방향을 잡아주는 학문입니다. 다음은 불의 기운인 병화(丙火)와 정화(丁火)를 알아보겠습니다.
2023.10.08 - [분류 전체보기] - 명리학으로 보는 내성격 쉽게 알기 불의 기운 병화와 정화
명리학으로 보는 내성격 쉽게 알기 불의 기운 병화와 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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