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를 한잔 하거나 타이레놀 한 알 정도는 건강한 간이라면 무리가 가지 않습니다. 하지만 맥주를 마시고 나서 타이레놀을 함께 먹게 되면 간에 과부하가 걸립니다. 마찬가지로 영양제들도 복합적으로 먹게 된다면 간 손상을 주게 됩니다. 이렇게 간에 무리를 줄 경우 간 수치가 올라가거나 급성 간부전에 걸릴 수가 있습니다. 한번 손상된 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습니다.
눈 영양제
눈 영양제의 기본 성분은 비타민 A이며 대부분의 눈 영양제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 이외에도 항산화효과와 피부결 개선, 특히 여드름에 효과가 있어 많은 곳에서 꽤 많은 함량이 쓰이고 있는 성분입니다. 비타민A는 몸 밖으로 쉽게 배출되지 않으면서도 체내에 축적되면 문제를 일으키기 쉬운 지용성 비타민이기 때문에 적정 용량만을 복용해야 합니다. 이 비타민 A를 과량 섭취할 경우 탈모, 두통, 간 손상까지 유발합니다. 식약처에서는 비타민 A의 상한 섭취율을 성인 남성을 기준으로 대략 하루에 10,000 IU를 공고하고 있으며 특히 하루에 40,000 IU 이상 섭취한 경우부터는 간의 손상을 입은 케이스가 빈번하게 발견되고 있습니다. 자신과 해당이 없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 수 있지만 충분한 소지의 경우가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로 해외 직구 영양제를 복용하는 경우입니다. 한국 식약처는 보수적인데 비해 미국 영양제 시장은 규제가 상대적으로 자유롭습니다. 때문에 직구 영양제들은 국내에서 허가받지 않은 성분들이 들어가 있으며 함량 또한 고함량의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표기 함량과 실제 성분 일치도 낮은 경우가 많습니다. 성분을 정확하게 개량하기도 힘들고 영양성분들이 유통 과정에서 산화할 것을 가정해 성분을 더 넉넉하게 넣기 때문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고량으로 나왔는데 함량 초과까지 감안한다 직구로 고함량 영양제를 사서 오래 복용하는 것은 권하지 않습니다. 두 번째는 여러 영양제를 한꺼번에 복용하는 경우입니다. 해외 직구가 아닌 국내 영양제만 복용한다고 안심해서는 안됩니다. 만약 항산화제, 여드름 약, 눈 영양제를 모두 복용하고 있다면 항산화 효과, 여드름 진정 효과, 눈 건강에 도움을 주는 비타민 A가 그 세 가지 영양제에 모두 포함되어 있을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방심했다가는 비타민A의 하루 최대 섭취량인 10,000IU을 훌쩍 넘길 수 있습니다. 직구 영양제를 복용하고 있거나 눈 영양제, 항산화제, 여드름 약 그리고 다른 피부 영양제를 함께 복용하고 있다면 하루에 비타민 A를 얼마나 섭취하고 있는지 약병을 뒤져서 확인을 해야 합니다.
피로회복제
피로라는 말이 들어가는 제품에는 대부분 비타민 B가 들어갑니다 비타민 B는 간 영양제, 종합비타민, 마그네슘에도 많이 들어가며 비타민 음료에도 많이 함유된 성분이기 때문에 비타민 A와 마찬가지로 중복해서 섭취하기 쉬운 성분입니다. 특히 비타민 B3인 니아신의 고량 섭취로 인한 간 손상 유발 사례가 자주 보고되고 있습니다. 식약처 권장량은 성인 남성 기준 하루에 16mg이며 특별한 이유가 아니라면 100mg 이상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1000mg 이상 섭취했을 때 간 손상 케이스가 발견되고 있습니다. 과잉 섭취 시 간 손상과 더불어 소화기 장애, 시력 약화를 동반하기도 합니다. 특히 요즘은 하루에 100mg을 거뜬히 넘는 고함량 비타민 B군 제품들도 많고 다른 제품들과 복합에서 복용했을 경우 과량 섭취 우려가 높아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이어트 보조제
다이어트 보조제에는 녹차 추출물 성분 중 하나인 카테킨이 많이 들어 있습니다. 이 카테킨은 생리 활동 기능 등급 2등급으로 다이어트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인증을 받은 몇 안 되는 성분 중 하나입니다. 그러다 보니 대부분의 다이어트 보조제에는 이 카테킨이 들어가 있습니다. 카테킨은 다이어트는 물론이고 항산화와 피부 미용 등의 다른 효능이 있어서 다양한 이너뷰티 영양제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런 이너뷰티 영양제를 여러 종류 복용할 때에도 성분 중복을 확인해야 합니다. 식약처에서 정한 카테킨의 접종 용량은 300mg 정도입니다. 과량 섭취 시 불면증이나 두통, 간 손상 등의 부작용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너뷰티 제품과 카테킨을 함께 드시거나 카테킨이 좋다고 해서 많이, 혹은 자주 복용을 하고 있다면 반드시 확인하고 넘어가야 하는 성분입니다. 기저질환이 없던 남성이 두 달간 카테킨이 들어간 건강기능 식품을 복용했다가 간질환에 걸린 사례가 영국 언론에 보도된 적도 있으며 카테킨으로 인한 명백한 간 손상이 100건 이상 보고된 바도 있을 정도입니다. 몸에 좋다는 녹차에도 카테킨은 함유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녹차의 경우는 안전합니다. 정확히는 녹차 24잔까지는 안전합니다. 하루에 녹차 24잔을 마시기는 쉽지 않으니 말입니다. 또한 이렇게 카테킨과 주로 함께 복용하게 되는 것이 가르시니아입니다. 카테킨이 생리활성 기능 등급 2등급인 반면 가르시니아는 무려 1등급 인증을 받은 성분으로 효과가 좋다고 알려진 다이어트 보조제는 이 가르시니와 카테킨이 대부분 들어간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 가르시니아와 카테킨을 함께 섭취했을 경우 간 손상에 상승 작용을 일으킵니다. 식약처에서 제시하는 가르시니아의 하루 섭취 용량은 750~ 2,800mg입니다. 하지만 가르시니아는 보통 카테킨과 함께 먹게 되는데 둘 다 간에 부담을 주는 성분이기 때문에 함께 드실 경우에는 하루에 750에서 1,000mg 정도 그것도 단기로 먹을 것을 식약처에서는 공고하고 있습니다. 가르시니아와 카테킨을 함께 복용할 때에는 반드시 용량을 확인해야 합니다.
갱년기 영양제
갱년기 영양제에는 주로 생약성분이 들어가 있습니다. 생약 성분은 사실 정확하게 어떤 성분이 효과를 내는지 정확하게 측정하기가 어렵습니다. 그 안에 어떤 성분이 효과를 내긴 하지만 특정 그것만을 추출하지 않고 통째로 섭취하는 것이기 때문에 가끔 다른 약물이나 환경적인 요인으로 인해 간이 약해져 있을 때, 혹은 다른 갱년기의 영양제와 함께 복용했다가 문제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어느 정도 섭취해야 부작용이나 간손상이 나온다는 연구자료가 거의 없습니다. 블랙코호쉬라고 불리는 서양승마와 세인트존스워트라는 천연성분이 대표적인데 간이 좋지 않은 분들은 이런 천연 성분을 먹을 때 적정량을 복용하더라도 신중하게 복용해야 하며 고용량 직구 영양제를 복용하거나, 그리고 갱년기 영양제 등 이것저것 많이 챙겨 드시는 분들도 용량을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고지혈증 영양제
빨리 낫고 싶은 조급한 마음에 고지혈증 약과 병행해서 먹거나 관련 보조 영양제들을 여러 개 복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간에 아주 위험한 일입니다. 병원에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기 위해 섭취하는 고지혈증 약의 경우 간에서 대사 됩니다. 그래서 병원에서 고지혈증 약을 처방할 경우 병원에 처방 프로그램에서 간에 부담을 주는 다른 요소가 있는지 반드시 체크를 하고 있습니다. 이 고지혈증 약에 들어있는 성분인 스타틴과 화학적 구조가 똑같은 것이 바로 홍국 속에 들어있는 성분입니다. 고지혈증 영양제에 자주 포함된 성분입니다. 고지혈증 약과 성분이 똑같으니 쉽게 과잉 섭취를 할 수 있습니다. 식약처에서 정한 1일 권장섭취량은 홍국 내에 포함된 모나콜린 K 성분 기준으로 4~ 8mg입니다. 함량이 낮다고는 하지만 역시 개인의 간 상태에 따라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실제 67세의 여성이 홍국쌀을 7주간 먹고 간 수치가 급격하게 증가하였고 홍국 섭취를 중단하고도 1년 정도 지나서 겨우 정상으로 돌아간 실험 데이터도 있습니다. 물론 적정량의 홍보를 섭취한다면 문제일 것이 없겠습니다. 간이 좋지 않거나 무리하게 고지혈증에 좋다는 것을 전부 챙겨 복용하고 있다면 반드시 용량을 체크해 보고 전에 없던 이상 증상이 발생한다면 한 번쯤 간에 무리가 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과유불급이란 말이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것도 과용하면 쓰지 않으니만 못 합니다. 간에 좋은 것을 챙겨 먹는 것만큼이나 간에 좋지 않은 것을 먹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보통 영양제를 하나만 먹는 경우는 없으니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는 성분은 없는지 교차 확인을 꼭 해보아야 합니다. 특히 직구 영양제라면 더욱 꼼꼼하게 확인을 해야 하며 원래 간이 좋지 않은 경우는 특히나 위의 5가지 영양제를 먹을 때 더 신중해야 합니다. 만약 영양제 부작용이 의심되거나 함께 먹어도 되는지 헷갈린다면 가까운 병원이나 약국에 문의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