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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콜라 위험성의 오해 심현관계 질환, 당뇨, 장내 미생물 교란

by SAMO 쎄이모 2023. 10. 2.

제로콜라의 원료 중 하나인 아스파탐이 최근 세계 보건기구사나 국제암연구소에서 바람 가능 물질로 선정되었다는 뉴스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 아스파탐이 위험한 발암물질이라고 하기에는 발암 등급이 너무 낮게 측정되었습니다. 즉 암에 있어서

는 너무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무작정 암에 걸릴 확률이 낮으니 먹어도 된다는 것은 아닙니다. 

 

제로콜라 위험성의 오해

국제암연구소에서는 발암물질을 총 5등급으로 나눕니다.

  • 1군 : 확실히 사람에게 암을 일으키는 확정적 발암 물질.
  • 2A군 : 사람에게 암을 일으키는 개연성이 있는 발암 추정 물질.
  • 2B군 : 사람에게 알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발암 가능 물질.
  • 3군 : 사람에게 암을 일으키는 것이 분류가 되지 않은 발암 비분류 물질.
  • 4군 : 사람에게 암을 일으키지 않는다고 검증된 비 발암성 추정 물질.

아스파탐이 포함된 발암물질의 위험도로 따지면 2B군은 5가지 등급 중 세 번째에 속합니다. 사람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제한적인 결과만이 확인되었거나 동물 실험에서만 발암성이 확인된 등급을 뜻합니다. 그런데 이 기준은 애매합니다. 2016년까지는 커피도 발암물질인 2B군에 속했습니다. 김치나 피클 같은 염장 채소류는 지금도 아스파탐과 같은 등급인 발암물질 2B군인데 우리가 김치나 피클을 먹으면서 암에 대한 걱정을 하지는 않습니다. 언제는 김치가 항암효가가 있다고 한 적이 있습니다. 즉 '김치는 발암물질이면서 항암물질이다.'라는 모순적인 말이 됩니다. 이처럼 아스파탐도 아직은 걱정할 단계가 아니라고는 하지만 앞으로 추가적인 근거가 발견되면 어떻게 될지는 모르는 문제입니다. 다만 현재 시점으로는 그 독성에 대한 근거가 미약한 단계이기 때문에 암에 걸릴까봐 지금까지 먹어 온 걸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이것과 비슷한 사례가 바로 사카린입니다. 현재 사카린은 대체당 중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확실하게 안전을 검증받은 성분입니다. 하지만 이 사카린이 독극물 취급을 받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결정적이었던 것은 쥐에게 사카린을 많이 먹였더니 방광암에 걸렸다는 실험이었습니다. 그때는 한참 '천연은 좋고 인공은 나쁘다.'라는 인식이 팽배해 있었기 때문에 사카린은 졸지에 발암물질이 되고 말았습니다. 지금은 그 누명이 어느 정도 풀렸지만 각종 이익 단체나 기업의 연구비가 들어간 단편적인 실험만 보고 특정 성분에 대한 공포를 조정하는 것은 아직도 흔하게 있는 일입니다. 이것과 마찬가지로 이번 아스파탐의 발암 논란도 아직은 그 근거가 적고 단편적이기 때문에 현재 크게 걱정할 단계는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허용되는 용량을 알아야 걱정 없이 편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아스파탐의 일일 허용 섭취량은 체중 1kg당 40mg입니다. 단순 모양으로 계산하면 아스파탐을 섭취해서 암에 걸리려면 하루에 제로콜라 55캔씩은 마셔야 합니다. 이 정도 양은 물 대신 마셔도 불가능에 가까운 양입니다. 그런데 제로콜라를 주의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바로 아스파탐이 발암 물질이기 때문이 아닌 아스파탐을 비롯한 대체당에 대해서 전부터 크게 3가지 의혹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심혈관계 질환

심혈관계 질환을 유발한다는 연구결과 있습니다. 2020년 프랑스에서 매일 대체당을 한 잔씩 먹은 사람들의 심혈관계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률이 증가했다는 연구결과가 있었습니다. 전문가들은 대체당이 직접적으로 심혈관계에 영향을 줬다기보다는 대체당으로 인해 칼로리가 높거나 기름진 음식을 찾게 되는 간접 작용으로 인해 심혈관계 합병증이 더 높아진 것으로 해석을 했습니다. 대체당이 입맛을 바꾸고 달라진 식생활이 심혈관계 질환을 유발했다는 말이 됩니다.

 

당뇨

대체당이 혈당을 올리지는 않습니다. 설탕에 비하면 사실상 당이 없다시피 하는 정도입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는 일부 연구에서 제로콜라가 당뇨와 상관관계가 있다고 1년 만에 입장을 바꾸었습니다. 제로 콜라에 쓰이는 대체당이 직접적으로 혈당을 올리는 것이 아니라 간접적으로 혈당을 올리기 때문입니다. 제로 콜라를 비롯한 제로 슈가 식품을 먹을 때 제로라는 생각에 방심하고 더 많이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체당이 혈당을 올리지 않는다고 생각하니 자신도 모르게 마음 놓고 폭식하게 되는 경우입니다. 대체당으로 혀에 느껴지는 단맛은 대체할 수는 있어도 우리의 뇌가 실제로 흡수하는 당을 대체할 수는 없습니다. 대체당을 섭취했을 때 단맛을 느낀 우리의 몸은 실제로 곧 당이 공급될 것을 기대하게 됩니다. 결국 몸이 단맛을 원하게 되니 단맛에 대한 갈망이 더욱 커져서 결국에는 당을 더 많이 찾게 되는 것입니다. 대체당은 말 그대로 대체일 뿐 궁극적으로는 단맛을 끊기 위해 줄여 나가야 합니다.

 

장내 미생물 교란

사실 이 의혹이 핵심적인 부분입니다. 이스라엘 와이즈만 연구소에서 대체당이 장내 미생물의 균형을 망가뜨린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은 이후 대체장의 위험성에 대해 많은 연구가 진행되었습니다. 대체당이 칼로리가 낮은 이유는 우리 몸에 흡수가 잘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흡수가 잘 되지 않고 장에 남은 대체당들이 발효가 되면서 장내 미생물종을 교란시킨다는 것이 동물 연구결과 확인되었습니다. 장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기관입니다. 장 신경계는 기능적으로 고유한 뉴런이 존재하기 때문에 제2의 뇌라고도 불립니다. 이렇게 중요한 장내 미생물은 우리 몸 전반에 영향을 끼치며 체질을 결정짓거나 혈당이나 대사에 관여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사람을 대상으로 한 대체당과 장내 미생물의 연관성을 밝히는 실험에서는 동물 실험과는 또 다른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사람을 대상으로 한 것이기 때문에 대규모 실험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실험 결과에 일관성이 없었던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대체당을 먹고 대사증후군을 일으킨 반면 또 어떤 사람은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실험 결과가 일관성이 없었던 이유는 사람마다 가진 고유한 장 미생물총의 개인차가 크기 때문입니다. 이 말은 곧 대체당이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가 개인마다 다르다는 뜻입니다. 종합해 보면 대체당은 단기 섭취했을 때는 그 위험성이 보고된 바가 없지만 장기섭취 시 혈관 합병증, 인슐린 저항성, 대사증후군에 걸릴 확률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있습니다. 즉 사람마다 그 나쁜 영향이 다른 것이기 때문에 혹시 그게 자신이 될지 모르는 일이니 조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미각 세포 재생 주기는 8일 ~ 12일 정도입니다. 일주일만 단것을 멀리해도 전에는 잘만 먹었던 외부 음식들이 '이렇게나 달았나?' 하는 생각을 가질 수 있습니다. 한동안 매운 것을 먹지 않다가 갑자기 먹게 되면 아주 맵게 느껴지는 것과 마찬가지로 2주 정도만 단 것을 멀리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평소 제로콜라를 달고 살았다면 탄산수로 대처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우리 몸에 가장 중요한 것은 좋은 것을 먹는 것보다 나쁜 것을 하지 않는 바른 생활 습관입니다.